8일간의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가 국경절 소매판매 증가와 상품주의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전거래일보다 132.29포인트(4.76%) 상승한 2911.72로 290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개장 초 2.18% 상승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세계 증시의 상승기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상무부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의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의 소매판매액이 57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일평균으로 18%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금값을 비롯한 상품가격의 상승으로 관련주들이 가격제한폭 가까이 치솟았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오는 12일과 14일에 발표되는 수출지표와 신규대출 규모가 양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다만 9개 기업에 대한 차스닥 IPO(기업공개) 3차 청약이 시작되고, 주요기업들의 증자 등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