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최근 생활폐기물을 고형 연료로 재활용하는 전처리기술과 펄스 동전기를 이용해 오염 토양을 정화하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녹색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또 내년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 연구센터를 착공하고 '잠실 제2롯데월드'를 친환경 기술을 집약한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하는 등 그린 경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이 최근 개발한 '생활폐기물 전처리기술(MBT)'은 생활폐기물을 선별 공정을 거쳐 수분 및 염소 농도를 줄이고 발열량을 증가시켜 고형연료(RDF · Refuse Derived Fuel)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고형연료는 열에너지발전소의 에너지원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 측은 이번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의 원인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고형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 청정개발체제(CDM ·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건설이 MBT와 함께 개발한 '펄스 동전기 기술'(Pulse Power Electrokinetic)은 직류전원 대신 순간적인 펄스전원(Pulse Power)으로 다양한 물리 · 전기화학 효과를 일으켜 중금속 오염토양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오염정화 처리가 어려웠던 점토질의 토성에 적용성이 우수한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롯데건설 측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존 직류전원 기술에 비해 소비전력은 3배 줄어드는 반면 처리시간은 2배 단축돼 비용절감 측면에서 획기적일 뿐 아니라 유류,유기물 등 복합 오염지역에서도 동시 정화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이용한 에너지 성능지표 프로그램 개발 및 현장 적용을 추진 중이며 지중 연속벽을 이용한 지열교환장치 설치 기술의 현장실험에도 성공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성과를 집약,발전시킬 친환경 기술연구센터 건립을 계획 중이다. 내년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내에 착공될 친환경 기술연구센터는 롯데건설의 저에너지,친환경 건축 기술개발의 허브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면적 6000㎡ 이상 규모로 에너지 효율,신재생에너지,친환경재료 등 7개 분야의 관련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태양광,지열,풍력,자연채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건축물 건설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에 초고층 빌딩으로 지어지는 '잠실 제2롯데월드'는 롯데건설의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빌딩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직형 풍력발전기가 112층 옥상에 설치되며 고층부 외벽에는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를 부착,태양열 에너지로 건물 전체의 온수와 난방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