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주관해 건물의 친환경 등급을 심사하는 제도다. 이 리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시공 과정에서도 토양 · 수질 오염,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고효율화를 위한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 건설될 건축물에 고효율 에너지 설비,자원 재활용,환경공해 저감기술,폐기물 감축 등 다양한 친환경기술 적용을 추진 중이다. 또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쓰레기 중앙 집하시스템 적용 등으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최고 64층 규모의 '송도 더?t 퍼스트월드'는 수냉식 냉방시스템을 적용,기존 공기 순환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생활하수를 모아 정화한 뒤 단지 내 조경 및 상가 공중화장실에 재활용하는 중수시스템도 채택했다.
송도국제도시 내 대표적인 녹지공간인 송도 중앙공원에는 총 7개의 빗물저장소를 설치해 물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장된 빗물은 조경 및 청소용수로 활용되며 한번 빗물을 저장할 때마다 500만원의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조경면적을 법적 기준(25%)보다 2배나 많게 배정해 빗물이 땅속으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송도에 지어지는 아파트 지붕을 녹화,또는 반사율이 높은 자재를 사용해 열섬현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처럼 친환경도시로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완료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반 도시의 3분의 1 수준인 26만t으로 줄어들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자재,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RIST 강구조연구소와 함께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한 '마그네슘 온돌 차음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이 패널은 마그네슘의 높은 열전도성과 충격저감 특성을 활용한 것으로 일반 아연도강판에 비해 열전도율이 3배가량 뛰어나다. 국내 온돌시장은 건축허가 면적 기준으로 연간 5454만5700㎡ 규모에 달하며 최근 정부의 재개발 · 재건축 활성화정책으로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이 같은 친환경기술 개발 및 녹색경영의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건설업계 최초로 녹색경영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