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풍력 등 신사업을 앞세워 세계적 조선시황 침체를 정면 돌파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8월에는 미국 풍력발전기 제조회사인 드윈드의 지분을 약 5000만달러(한화 약 620억원)에 전량 인수했다.

이 회사는 750W(와트),1.5㎿(메가와트),2㎿급 풍력터빈의 설계 및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럽,중국,미국 지역에 총 710기의 풍력터빈을 판매했다. 대우조선은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드윈드에 2㎿ 이상급 새 풍력터빈 모델을 개발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7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2015년 세계 10위,2020년에는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3위권 풍력 설비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신사업 추진과 동시에 기존 조선사업의 경쟁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6월 영국 업체와 함께 '샌드위치 플레이트 시스템(SPS)' 공법을 선박 건조에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영국 기술 개발 전문업체인 IE사와 공동 출자해 합작 법인인 'SPS마린테크놀로지'를 설립키로 했다. SPS마린테크놀로지가 개발할 SPS 공법은 선박 블록을 제작할 때 보강재를 용접하는 대신 두 장의 얇은 철판에 특수 개발한 폴리우레탄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붙이는 방식이다.

새로운 공법 개발과 함께 선박의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전류고정날개'를 자체 개발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