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햇빛으로 동작하는 '태양광 전자책(e-북)'을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가로,세로 10㎝ 크기의 박막형 태양전지를 6인치 전자책 패널에 붙인 것으로,태양전지 두께는 0.7㎜로 신용카드보다 얇다. 무게도 20g으로 볼펜보다 가볍다. 4~5시간가량 밝은 햇빛에 노출하면 약 20시간 동안 전자책을 구동할 수 있는 전기가 모인다. 빛을 전기로 바꾸는 광 · 전 변환효율은 9.6%다. 전지가 받은 태양빛이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전기로 바뀌는 양이 9.6 정도라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책은 휴대폰 등 다른 휴대용 모바일 기기에 비해 전기를 덜 먹는다"며 "빛을 전기로 바꾸는 광 · 전 변환효율을 조금만 높이면 태양광 계산기처럼 아예 전원이 필요없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태양광을 활용한 전자책을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광 · 전 변환효율을 내년 중 12%까지 높인 뒤 상업 생산을 위한 투자를 시작해 2014년에는 14%대 효율의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