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전망대] 자금난 코스닥 기업, 명동서도 냉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국내증시에서 퇴출된 기업이 11년만에 처음으로 새로 진입한 기업 수를 넘었다. 코스닥 상장폐지 실질심사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코스닥 기업들아 명동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필요 자금을 조달하기가 만만치 않다.
12일 기업신용정보제공업체인 중앙인터빌(http://www.interbill.co.kr)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업체 다수가 명동시장에 융통 어음할인을 문의하고 있는 것 파악되고 있다.
중앙인터빌 백재용 금융사업팀 과장은 "금리 상승에 자금난이 겹친 탓으로 보이지만 명동에서도 쉽게 자금을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요청해오는 건수가 늘어난다는 점과 이전 융통어음의 할인이 불발되고, 지속해서 같은 회사 다른 금액의 융통어음, 같은 어음의 만기일을 개금한 융통어음이 나돌고 있어 자금난이 심각한 코스닥업체들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혹 연말결산 법인들의 회계감사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자금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A, B, C사의 경우 융통어음이 꾸준하게 회자되고 있다. 정해진 기준은 아니지만 융통어음을 취급하는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의 융통어음 할인 타진여부에 대한 몇가지 기준은 있다. 우선 ▲가능한 코스피, 코스닥 상장업체 일 것 ▲코스닥의 경우 현재가가 3000원 이상일 것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담보와 배서 ▲해당 업체의 주가담당 등을 통한 융통어음발행에 대한 사실 확인 등이다.
이 밖에도 여러 조건들이 붙지만 일단 A, B, C사는 두번째 조건에서 부터 해당되질 않아 성사가 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한 이유는 업체상황이 이미 지나치게 악화됐다는 판단에서 일 것이라 추측된다.
하지만 A, B, C사의 융통어음은 지속적으로 돌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명동에서도 냉대
필요자금을 융통할 때 기업이 선택하는 조달방식도 상황에 따라 상이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대출금리가 낮은 시중은행을 찾고, 차선책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발행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을 거쳐 명동시장까지 찾아올 때는 상당한 금리부담을 감수하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난이 일정 수준 진행됐거나 외부에 밝힐 수 없는 내부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아도 될것이다.
상장사의 경우는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가부담 뿐 아니라 최대주주의 지분율 저하, 기업회계 공개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 될수록 피하는 경향이 있다.
문턱이 닳도록 명동을 드나들어도 자금확보가 하늘에 별따기인 것은 자금의 진원인 큰 손들이 자금을 시장에 풀지 않거나 혹은 업체상황이 이미 지나치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금액이 융통어음치고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해당 어음들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이전 어음이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으로만 보아도 해당 업체는 명동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관할 것이다.
백 과장은 "최근 명동에서는 같은기업이 한 시점에 수개의 채널을 통해 어음할인 의뢰가 들어오는 사례가 많다"며 "이는 곧 여러 브로커들을 통해 자금을 구해야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코스닥 기업들이 많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명동에서는 이런 업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으며 융통어음 금액이 급격히 늘어나는 업체가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코스닥 기업들아 명동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필요 자금을 조달하기가 만만치 않다.
12일 기업신용정보제공업체인 중앙인터빌(http://www.interbill.co.kr)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업체 다수가 명동시장에 융통 어음할인을 문의하고 있는 것 파악되고 있다.
중앙인터빌 백재용 금융사업팀 과장은 "금리 상승에 자금난이 겹친 탓으로 보이지만 명동에서도 쉽게 자금을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요청해오는 건수가 늘어난다는 점과 이전 융통어음의 할인이 불발되고, 지속해서 같은 회사 다른 금액의 융통어음, 같은 어음의 만기일을 개금한 융통어음이 나돌고 있어 자금난이 심각한 코스닥업체들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혹 연말결산 법인들의 회계감사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자금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A, B, C사의 경우 융통어음이 꾸준하게 회자되고 있다. 정해진 기준은 아니지만 융통어음을 취급하는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의 융통어음 할인 타진여부에 대한 몇가지 기준은 있다. 우선 ▲가능한 코스피, 코스닥 상장업체 일 것 ▲코스닥의 경우 현재가가 3000원 이상일 것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담보와 배서 ▲해당 업체의 주가담당 등을 통한 융통어음발행에 대한 사실 확인 등이다.
이 밖에도 여러 조건들이 붙지만 일단 A, B, C사는 두번째 조건에서 부터 해당되질 않아 성사가 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한 이유는 업체상황이 이미 지나치게 악화됐다는 판단에서 일 것이라 추측된다.
하지만 A, B, C사의 융통어음은 지속적으로 돌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명동에서도 냉대
필요자금을 융통할 때 기업이 선택하는 조달방식도 상황에 따라 상이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대출금리가 낮은 시중은행을 찾고, 차선책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발행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을 거쳐 명동시장까지 찾아올 때는 상당한 금리부담을 감수하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난이 일정 수준 진행됐거나 외부에 밝힐 수 없는 내부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아도 될것이다.
상장사의 경우는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가부담 뿐 아니라 최대주주의 지분율 저하, 기업회계 공개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 될수록 피하는 경향이 있다.
문턱이 닳도록 명동을 드나들어도 자금확보가 하늘에 별따기인 것은 자금의 진원인 큰 손들이 자금을 시장에 풀지 않거나 혹은 업체상황이 이미 지나치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금액이 융통어음치고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해당 어음들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이전 어음이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으로만 보아도 해당 업체는 명동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관할 것이다.
백 과장은 "최근 명동에서는 같은기업이 한 시점에 수개의 채널을 통해 어음할인 의뢰가 들어오는 사례가 많다"며 "이는 곧 여러 브로커들을 통해 자금을 구해야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코스닥 기업들이 많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명동에서는 이런 업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으며 융통어음 금액이 급격히 늘어나는 업체가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