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우리 고유의 기능작품 한자리에 모아

짚풀로 만든 황소와 돼지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바로 기능전승자 임채지씨 작품이다.

칠보공예 기능전승자 김수복씨의 작품인 2층장은 오색빛깔이 나무와 어우러져 전통미의 자연스러움을 잘 살려낸다. 전통빗자루나 세대삿갓, 은기물 기능작품 등은 우리 고유의 멋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2009 대한민국 기능전승자 작품전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13일까지 개최된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후원하고 대한민국 기능전승자회가 주최하는 이 전시는 우리고유의 기능을 알리고 기능전승자들의 활발한 작품활동과 기능계승을 위한 취지로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렸다.

박종덕 대한민국 기능전승자회 회장은 “장인들의 작품을 이렇게 많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데 무척 뜻깊다. 점점 사라져 가는 전통기능을 일반인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작품전을 통해 문화유산의 올바른 보존과 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기능전승자와 기능계승자 76명이 참가해 금속과 도자, 섬유, 목공예 등 다양한 작품 154점을 출품했다. 8일 개막식에 참석한 유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대중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우리 고유 기능분야가 현대사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기능전승자들이 지속적으로 힘써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 동안 망수와 지화, 짚풀공예 등의 작품 시연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편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95년부터 기능전승자 선정 사업을 펼쳐 왔으며 현재까지 73개 종목 88명의 기능전승자가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