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총장 김준규)의 디지털포렌직센터(DFC)는 정보사회의 발달로 각종 자료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과학적인 범죄증거 수집과 분석 위주의 수사 패러다임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이 센터는 모든 시설과 장비 및 시스템을 국가 표준 실험실 규격에 적합하게 건축,법과학 분야의 표준화 및 증거의 무흠결성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법과학 분야 특히 마약,유전자,문서 감정분야에서 축적된 감정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비교 숙련도 프로그램(미국 CTS)에 정기적으로 참가해 품질 보증활동 노력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마약퇴치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해 '한국 법과학 분야의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인정 추진' 현황을 소개하는 등 국제적인 표준화 홍보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아세안프로젝트'를 통해 아세안 개발도상국가(필리핀)를 대상으로 하는 마약 수사 및 감정기법 지원활동도 펼쳐 한국의 표준화된 감정기법의 기술전수 및 KOLAS인정제도를 소개하는 등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검찰은 법과학 분야의 핵심적이고 선도적인 첨단 과학기술 보유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각각 1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분석업무에 있어 창의적인 노력으로 공무원 제안을 통해 근정포장(2008년),장관표창(2009년)을 수상했다. 또한 국내외 법과학 관련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연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KOLAS 시험기관으로서 국내 표준화 노력의 일환으로 시험기관 KOLAS 평가사 활동 등을 통해 표준업무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실은 디지털포렌직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초 대규모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경호 대검과학수사기획관(사진)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과학수사 및 법과학 분야의 발전 및 국제표준화 활동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