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바이오홀딩스로 사명을 바꾼 스포츠서울21이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미국 백신(Vaxin)사와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ANC바이오홀딩스는 자회사인 ANC바이오를 통해 합자회사에 100만 달러를 투자해, 합자사 지분 51%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백신사에도 200만 달러를 투자해, 백신사 지분 6.7%를 취득, 5대 주주로 올라서며 백신사의 이사진에도 참여키로 했다.

ANC바이오홀딩스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의 백신사 신종 플루 백신을 포함한 백신 제조권과 조류독감 및 독감백신의 한국 판권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의 판매권을 갖게 된다.

이익환 ANC바이오홀딩스 대표는 이날 조인식에서 "백신사의 기술과 ANC바이오의 생산능력이 합쳐지면 안정적이고 신속한 제조가 가능하다"며 "기존 백신생산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향후 백신사업의 획기적인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백신사의 생산방식은 유정란을 이용하는 기존 백신 생산방식에 비해 생산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르고, 생산비용이 저렴하며 생산량 조절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며 "접종방식도 비강분무형이어서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면역형성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사의 백신 생산에 사용되는 독감바이러스는 복제가능 아데노바이러스가 완전 배제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염이나 감염에 대한 염려가 없다"며 "백신사의 백신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종 풀루에 변종이 발생할 경우 이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1997년 설립된 백신사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각종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로만 약 2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백신사의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완료한 상태이지만 신종풀루에 변종이 생겨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경우 세계 각국의 필요에 의해 양산사 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노피 파스퇴르, 노바티스, GSK, 박스터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도 세포배양에 의한 백신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제약회사는 단순 세포배양 방식에 의해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백신사의 생산방식은 세포배양방식에 유전자 조작기술이 결합돼 있어, 변종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대처 측면에서 백신사의 생산기술이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신사는 세포배양과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 생산기술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 걸쳐 지적재산권과 관련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

한편 합자회사는 회사 설립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ANC바이오 세포세포치료제 생산공장에서 백신 양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