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품질원(원장 정재원)은 민 · 군규격통일화사업을 통해 국방규격을 한국산업표준(KS)으로 전환함으로써 상용품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등 그동안 국방 분야의 시장을 개방할 수 있는 기반과 여건을 조성해왔다. 아울러 정식 국방규격 1만5000여종을 8100여종으로 대폭 줄임으로써 국방획득 분야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국가 표준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국방기술품질원은 2006년 2월2일 방위사업청 출연 연구기관으로 출범하기 이전부터 국방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해 왔다. 특히 국방규격 및 도면의 디지털화 작업,국방규격 제 · 개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방형상관리정보체계 구축,국방규격 및 도면의 인터넷을 통한 대민서비스 실시 등의 서비스 사업을 해왔다. 또 정부규격통일화 100% 달성,민 · 군규격통일화사업 주관 등 국방분야 표준화를 통한 국가방위력 증강과 국가 경제발전에도 노력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창설 이래 국방과학기술의 조사 · 분석 · 평가와 국방기술정보를 관리하는 기술기획업무,국방품질경영업무를 수행하는 등 그 영역을 확대해 오면서 주요 의사결정 지원과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기술기획이란 미래 국방목표 달성을 목적으로 중 · 장기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활동이다. 이런 이유로 무기체계 획득과정 전체의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손꼽힌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우리나라의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국방기술 획득계획을 설계하고 산학연의 우수한 기술을 국방연구개발에 접목시키도록 개방적인 연구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국방기술정보를 민간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에서는 국방표준화 분야에 대한 장기 발전계획을 갖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국방분야 용어의 표준화를 위해 국립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국어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민간과의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국방과학기술용어사전을 확대 발간할 예정이다. 국방형상관리정보체계는 미 국방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ASSIST(Acquisition Streamling and Standardization Information System) 체계를 분석해 국방 총수명주기체계에 적합하도록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