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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 함백산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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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모태는 대부분 군용이다. 랜드로버도 마찬가지다. 영국 군인들이 아프리카 사막을 비롯해 각종 험로에서 전투를 치르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최근 강원도 정선 함백산 오프로드 코스에서 신형 '디스커버리 4'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SUV의 귀족'이라는 명성답게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든 바윗길을 성큼성큼 올라갔다. 버튼 조작만으로 지형에 맞게 서스펜션 등이 조절돼 승차감은 꽤 안락했다.

    랜드로버의 장점은 '꿩 먹고 알 먹고'다.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꼭 함백산 같은 산길이 아니어도 아이들을 태우고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랜드로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실내 공간이 넓다. 네댓살 개구쟁이들이 차 안에서 선 채로 이리저리 옮겨 다녀도 크게 부산스럽지 않다.

    신형 디스커버리 4를 통해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랜드로버의 장점을 만끽했다. 주행시 소음은 덩치 큰 SUV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가속시 전해오는 질주도 부드럽다. 최신 5.0ℓ LR-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디스커버리 4는 최고 출력 375마력(6500rpm)에 최대 토크 52㎏.m(3500rpm)를 발휘한다. 기존 2.7ℓ 디젤 엔진에 비해 출력은 29%,토크도 36% 증가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9초에 불과하다.

    함백산 코스에 진입하자 오프로드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바위길을 만나 기어변속기 아래쪽에 위치한 바위길 버튼을 누르자 차가 멈춘 상태에서 차체가 10㎝가량 위로 올라간다. 랜드로버의 가장 큰 자랑이자 특허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의 진가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 시스템은 노면 상태에 따라 구분된 버튼만 누르면 바위길이든 진흙탕 길이든 노면 상태에 따라 차가 완벽하게 변신한다. 차량이 모래 속에서도 빠르고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샌드 런치 컨트롤 기능은 이번 신형에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 덕을 톡톡히 봤다. 쏠림이 없고,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정숙성은 분명히 랜드로버만의 특징이다. 장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프 마니아들은 '뚜껑'도 수동으로 벗겨야 할 정도로 전자식을 배제한 지프에서 매력을 느낀다. 전자식 버튼보다는 드라이버의 운전 능력과 기계적 특성이 결합돼 험로를 벗어날 때가 오히려 즐거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선택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몫이다. 디스커버리의 4의 디젤 모델 가격은 8900만원,가솔린은 9490만원이다.

    정선=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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