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진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트라이머리스를 너무 비싸게 인수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했다"고 12일 반박했다.

박상백 아리진 대표는 "트라이머리스 인수 가격은 외부 평가기관인 신정회계법인의 기업 가치평가에 근거해 합리적이고 적정하게 산출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래 현금흐름할인방법(DCF) 평가결과, 트라이머리스의 주당 평가액은 최소 3.49달러에서 최대 3.91달러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트라이머리스와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들과 비교해 볼 때 인수가격에 프리미엄 40%가 적용된 것은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트라이머리스 주가는 실적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박 대표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트라이머리스 주가는 2.6달러인데 주당순이익(EPS)을 고려한 주가수익비율(PER)이 8.7배밖에 안 된다"며 "이는 미국 바이오 산업 평균 16.43배와 견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라이머리스가 개발해 현재 로슈에서 판매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푸제온은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에 실패했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는 생명유지를 위한 필요 의약품"이라며 "첫 출시때 만큼 매출이 안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실적이 더 감소하고 있지도 않고, 푸제온의 후속 신약(TRI-1144)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로슈의 푸제온 로열티 지급기간은 2021년까지로, 기업의 계속성 또한 10년 이상 보장되어 있다"며 "이번 트라이머리스 인수 금액은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