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이 종합의료기기 유통전문 자회사 '메디슨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의료기기 판매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토털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디슨(대표 손원길)은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본금 50억원의 의료기기 전문유통회사 ㈜메디슨헬스케어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메디슨헬스케어를 통해 자사의 주력제품인 초음파 진단기기를 비롯해 비초음파 영역의 제품도 지속적으로 발굴,국내외 의료 관련 업체 및 병원 등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원길 대표는 "우선 1차적으로 영상진단기기(흉부 및 유방 디지털엑스레이,골밀도 측정기,환자감시장치 등)를 국내외에 공급하되 향후 의료정보,U-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디슨은 메디슨헬스케어를 통해 2012년 매출 5억달러,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한편 1990년대 당시 벤처기업의 아이콘이었던 메디슨은 2002년 부도로 인한 법정관리를 2006년 졸업하는 등 재기에 나서 2000년 초 1%에 그쳤던 세계 초음파 장비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8%로 끌어올렸다. 글로벌 업계 순위는 5위, 지난해 2299억원의 매출과 4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성기였던 2000년 매출액 2074억원,영업이익 62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로 벤처업계는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메디슨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