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40헤르쯔(Hz) 기술을 적용해 잔상이나 해상도 저하없이 입체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55인치짜리 3D LCD TV용 패널을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기존 120Hz 기술로는 왼쪽과 오른쪽 눈에 보여지는 두가지 영상을 입체 화면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한 문제가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인 트루(True) 240Hz 기술을 적용해 이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셔터(shutter) 안경 방식을 사용해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렌즈를 번갈아 가며 차단해 영상 화면을 양쪽 눈에 시차를 두고 보여줌으로써 생생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한 장면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왼쪽 오른쪽 눈에 각각 보여지는 두 장의 화면과 이 두 화면 사이의 간섭 현상을 없애야 한다. 기존 방식은 하나의 화면을 특수 편광 필터를 통해 왼쪽과 오른쪽 눈에 반씩 나눠서 전달하기 때문에 3D 영상의 해상도가 반으로 줄어 화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이외에도 무안경식 3D 기술을 적용한 52인치 제품도 개발했다. 무안경식 52인치 제품은 독자적인 렌즈 기술을 사용하여 3D용 안경 착용에 따르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