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는 내년 3월까지 두 학과를 '정치 · 외교학부'로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최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통합안이 수용되면 두 학과는 이르면 2011학년도 입시부터 각각 27명인 정원을 합쳐 모두 54명의 신입생을 '정치 · 외교학부'로 선발하게 된다. 이 학부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정치학이나 외교학 중에서 전공을 하나 선택하게 된다.

서울대 정치학과 박찬욱 학과장은 "다음 주 사회과학대 학장단에서 관련 문제를 심의하는 등 통합 논의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그러나 학부생 · 교수 정원 확대 등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지난 8월 양 과가 통합하면 교수와 학생 정원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