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금융위기 이후 되살아나는 세계 경제 상황을 반영해 '블랙록 월드에너지 증권투자신탁'을 추천했다.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전세계 에너지탐사,개발,생산 및 유통 등 에너지 관련 주식에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방식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원자재 시장의 움직임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물자산 투자는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유동성 효과 약화 등 변동성을 크게 하는 요인들이 잠재돼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중국 경기의 조기회복 기대감,글로벌 달러 약세 등은 당분간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추세를 지속시킬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블랙록 월드에너지 증권투자신탁'은 장기적인 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믿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변동성이 큰 상품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SK증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기대되는 시점에 공격지향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바람직한 투자 비중은 전체 펀드 투자금의 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운용되는 상품인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의 블랙록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운영하는 '블랙록 월드에너지 증권모투자신탁'의 자펀드로 운용된다. 투자위험등급은 매우 높은 위험을 뜻하는 1등급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