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가수 권인하씨 "빈스윙 3번이 싱글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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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주는 골프와 직업인 노래는 함께 가는 겁니다. 노래로 받는 스트레스를 골프로 푸니까요(웃음).건강해야 노래도 오랫동안 할 수 있습니다. "
가수 권인하(50 · 사진)는 연예인 가운데 손꼽히는 골프 마니아다. 한 케이블 채널의 고교동창 최강전에 꾸준히 출전할 정도로 골프에 애정이 많다. 올해로 골프채를 잡은 지 25년째인 그의 건강 비결이자 삶의 활력소가 바로 골프인 것이다.
그가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1984년 군 제대 후 음악을 하겠다고 밤 늦게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면서 단기간에 10㎏가량 불어났다. 그때 큰형(권승하 마스터스통상 대표)이 운동이나 하라며 방배동에 있는 연습장으로 데리고 갔다. "첫날 '똑딱 볼' 훈련받고 재미가 없어서 다음 날부터는 레슨코치가 없는 시간에 가서 연습했어요. "
이듬해 동서울CC에서 가진 첫 라운드 때 OB(아웃오브바운스)를 내는 등 스코어는 엉망이었다. 그러다가 1987년 미국 LA에 살던 고교동창과 서울에서 몇 개월 같이 지낸 게 골프 실력 향상의 계기가 됐다. 레슨프로였던 친구한테 잔소리를 들어가며 연습한 결과 보기 플레이어 수준까지 올라왔던 것.1990년 이후 일주일에 네 번 이상,하루 70분가량 연습해온 게 오늘날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1994년부터 12년 동안 동료 연예인인 배철수 최백호 등과 매주 화요일 골프모임도 가졌다. "2006년 말 경기도 용인에 골프의류 대리점(블랙앤화이트)을 열면서 모임에는 못 나가고 가끔 게스트로 초대받습니다. "
1996년 70타대를 친 이후 지금은 '핸디캡 4'를 놓고 있다.
한때 그는 드라이버 거리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유연성과 근력이 떨어져 260야드에 만족한다. 그는 티잉그라운드에서'볼만 보고 치자'는 철칙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스윙을 천천히 하고 머리를 고정한다. 스웨이(흔들림)가 심하면 밸런스가 무너지고 미스샷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또한 장타의 비결로 어깨 턴을 꼽았다. 왼쪽 어깨를 최대한 턱밑까지 깊숙이 넣어야 어깨와 몸통 회전이 가능해지고 거리가 난다는 것이다. 아이언샷도 오버스윙은 금물이란다. "좀 짧은 듯 스윙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임팩트만 신경 쓰면 거리가 더 납니다. "
퍼트는 5걸음,10걸음,20걸음 등 거리에 따라 백스윙을 어느 정도까지 할지에 대한 자기만의 거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내리막은 두 걸음 덜,오르막은 세 걸음 더' 등 자기만의 거리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은 결국 연습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는 연습장에서 공만 치면 해야 할 숙제를 한 것 같아 뿌듯해 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스윙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빈스윙 2~3회를 하는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잘 치는 골퍼에게 샷을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가수 권인하(50 · 사진)는 연예인 가운데 손꼽히는 골프 마니아다. 한 케이블 채널의 고교동창 최강전에 꾸준히 출전할 정도로 골프에 애정이 많다. 올해로 골프채를 잡은 지 25년째인 그의 건강 비결이자 삶의 활력소가 바로 골프인 것이다.
그가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1984년 군 제대 후 음악을 하겠다고 밤 늦게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면서 단기간에 10㎏가량 불어났다. 그때 큰형(권승하 마스터스통상 대표)이 운동이나 하라며 방배동에 있는 연습장으로 데리고 갔다. "첫날 '똑딱 볼' 훈련받고 재미가 없어서 다음 날부터는 레슨코치가 없는 시간에 가서 연습했어요. "
이듬해 동서울CC에서 가진 첫 라운드 때 OB(아웃오브바운스)를 내는 등 스코어는 엉망이었다. 그러다가 1987년 미국 LA에 살던 고교동창과 서울에서 몇 개월 같이 지낸 게 골프 실력 향상의 계기가 됐다. 레슨프로였던 친구한테 잔소리를 들어가며 연습한 결과 보기 플레이어 수준까지 올라왔던 것.1990년 이후 일주일에 네 번 이상,하루 70분가량 연습해온 게 오늘날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1994년부터 12년 동안 동료 연예인인 배철수 최백호 등과 매주 화요일 골프모임도 가졌다. "2006년 말 경기도 용인에 골프의류 대리점(블랙앤화이트)을 열면서 모임에는 못 나가고 가끔 게스트로 초대받습니다. "
1996년 70타대를 친 이후 지금은 '핸디캡 4'를 놓고 있다.
한때 그는 드라이버 거리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유연성과 근력이 떨어져 260야드에 만족한다. 그는 티잉그라운드에서'볼만 보고 치자'는 철칙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스윙을 천천히 하고 머리를 고정한다. 스웨이(흔들림)가 심하면 밸런스가 무너지고 미스샷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또한 장타의 비결로 어깨 턴을 꼽았다. 왼쪽 어깨를 최대한 턱밑까지 깊숙이 넣어야 어깨와 몸통 회전이 가능해지고 거리가 난다는 것이다. 아이언샷도 오버스윙은 금물이란다. "좀 짧은 듯 스윙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임팩트만 신경 쓰면 거리가 더 납니다. "
퍼트는 5걸음,10걸음,20걸음 등 거리에 따라 백스윙을 어느 정도까지 할지에 대한 자기만의 거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내리막은 두 걸음 덜,오르막은 세 걸음 더' 등 자기만의 거리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은 결국 연습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는 연습장에서 공만 치면 해야 할 숙제를 한 것 같아 뿌듯해 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스윙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빈스윙 2~3회를 하는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잘 치는 골퍼에게 샷을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