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의 이승기' 여훈민, 훈남 발라드가수 계보 잇는다
걸그룹 일색이던 올 가요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김태우, 박효신, 이승기 등 남자 발라드 가수들의 애잔한 노래가 다시금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런 꽃남 발라드가수의 계보를 이어갈 신인가수가 등장했다.

데뷔앨범 ‘Pure&Love’의 타이틀곡 ‘버스’로 가요계 첫발을 내딛은 여훈민.

그의 풋풋한 보이스와 감수성이 녹아있는 '버스'는 테이의 음반을 프로듀싱 한 작곡가 최성일과 혜령의 ‘바보’, 린의 ‘니가 아닌 너’ 등을 쓴 김세진이 작사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별하고 떠나는 연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자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있는 곡으로 특히 여성팬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데뷔한지 한달여가 지난 지금 비와 이승기를 닮은 외모 덕분인지 '제 2의 이승기'라고 불리고 있으며 팬카페도 몇개 생겼다.

소감을 묻자 "너무 영광스럽죠. 이승기씨가 기분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라고 겸손해한다.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배우 기태영·연정훈, 가수 이승기 등을 섞어놓은 듯한 외모에 운동으로 다져진 180cm의 훤칠한 체격. 요즘 여성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남성미 넘치는 몸에 귀여운 얼굴이 매력적이다.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으냐는 질문에 "아니요. 예전에 태권도 연습할때 몇명 정도가 구경온 정도"라며 수줍어 한다.

태권도 특기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해 팀내 주장을 맡을 정도로 운동이 삶의 전부였던 그가 가수가 되기까지는 남모를 시련이 많았다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10년간 해온 태권도를 접을 수 밖에 없게된 것.

여훈민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최고의 가수가 되는 꿈을 다시금 품게 됐다.

존경해오던 가수 김범수와 같이 가창력으로 승부를 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금도 하루 7~8시간씩 맹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각오를 밝히는 모습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의 앳된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 반면에 "좋아하는 여성가수요? 소녀시대 태연이요. 몇달전 녹음실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가수 데뷔 앞두고 있다 했더니 '성공해서 같은 무대에서 계속 만나자'고 했어요(웃음)"라고 해맑게 웃을때는 영락없는 고등학생이다.

제2의 누군가로 불리기 보다는 여훈민만의 색다른 감각과 보이스로 인정받고 싶다는 그.

"라이브에 자신이 있어요. 많은 무대에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다부지게 포부를 밝혔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