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층에 대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령층 일자리 정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령층 인구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55세에서 79세의 고령층 인구는 911만명 정도 됩니다. 15세 이상의 23% 정도를 55세에서 79세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절반 정도는 현재 일을 하고 있는데요,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49%입니다. [앵커] 이런 추세라면 고령자수가 곧 1천만명을 넘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고령자들, 일을 하려는 욕구는 상당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층의 58%는 일을 하고 싶어 하고, 이 같은 추세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하려는 욕구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크고, 연령별로는 55세에서 64세의 72%, 65세에서 79세의 42%가 더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을 하려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가 33%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19%로 뒤를 이었습니다. 고령자들은 일자리를 선택할 때, 임금수준을 가장 많이 따졌고, 이어 계속 일할 수 있는지 여부, 또 일의 양과 시간대가 적당한지 등을 고려했습니다. [앵커] 고령자 10명 중 6명은 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군요. 고용 사정이 악화되면서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고령자들은 어떻게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나요? [기자] 네. 고령자들은 공공기관을 활용하기보다는 일자리를 알음알음으로 소개받고 있었는데요. 구직경로를 조사한 결과, 친구 친지의 소개나 부탁을 받았다가 가장 많았고, 이어 노동부와 기타 공공직업알선기관, 사업체 문의나 방문 등의 순이었습니다. 고령층이 지난 1년간 경험한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매우 관련이 있다’는 응답은 62%, ‘전혀 관련 없다’는 18%로 주로 그동안 활동한 분야에서 취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네. 고령자들은 전문기관 보다는 친구나 친지 등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더 많군요. 체계적인 고용지원 서비스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정부는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층에 대한 일자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노동부는 우선 저숙련 취약계층 고령자에게 17만6천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상담부터 취업알선까지 패키지프로그램 지원대상자를 올해보다 4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고용연장 조치를 시행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규모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노동부는 내년 직접적인 고령층 일자리대책 수혜자가 20만6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체불임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우리나라 체불임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체불임금 총액은 1조 7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천억원이 늘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체불 임금 총액은 30대가 2천87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체불임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은 40대였습니다. 조 의원은 “상습, 악덕 체불사업자에 대한 특별관리가 시급하고, 관련 부처의 협조를 얻어 양형을 엄격히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고용 사정이 악화되고 있지만, 청년 구직자들의 눈높이는 여전히 높다는 설문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알바천국과 파인드잡이 30세 이하 대졸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56%나 됐습니다. 2명 중 1명 이상이 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취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역시 눈높이 차 때문인데요. 취업 포기 이유를 보면,‘더 나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서’39%, ‘급여가 낮아서’26%로 눈높이 차를 직접적인 취업 포기 이유로 꼽은 구직자가 65%나 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입사를 하고도 이어지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4명 중 1명이 입사한지 1년도 채 안돼서 첫 직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청년구직자들이 여간해서는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 있어서 ‘취업난 속 구인난’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주말에 열리는 채용박람회 정리해보죠. [기자] 네. 우선 디자인 취업박람회가 15일부터 이틀간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립니다. 100여개 디자인 전문기업이 참여해 인재채용에 나설 계획입니다. 토요일인 17일에는 유통물류 채용박람회라는 주제로 청계천잡페어가 서울고용지원센터에서 열립니다. 샘표식품, 빙그레, 롯데마트 등 51개사가 참여해 450여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박람회에는 대한전선 인사담당자가 나서 모의면접을 진행하며, 애경유통과 제네시스가 채용설명회를 마련합니다. [앵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