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백화점 경기 개선으로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한다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와 13.4% 증가한 4549억원과 37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며 "이는 중상위 소득층의 소비증가로 인한 백화점 경기개선과 인건비 절감 등의 효율적인 비용통제 효과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무쇼핑, 현대쇼핑, 현대홈쇼핑 등 계열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지분법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민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이상 증가하고 전년대비 이익개선폭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유선방송사업자(SO) 지주회사인 HCN도 홈쇼핑 업황호조에 따라 양호한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할인점의 업황이 부진한데 비해 백화점 경기가 좋은 것은 주식과 부동산 가격회복으로 중상위 소득층의 소비여력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할인점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하위층의 소비여력 개선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백화점 성장률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