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내 연구진이 산업및 의약용으로 널리쓰이는 대표적인 대장균 2종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시스템연구본부 김지현 박사 팀은 대장균 BL21(DE3)과 REL606 두 종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해냈다고 14일 밝혔다.

BL21(DE3)는 다양한 산업 및 의약용 단백질과 효소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세포공장 등 합성생물학 관련 기술에 가장 많이 쓰이는 균주다.또 REL606는 대장균의 환경 적응과 유전자 변이를 비교하는 연구 모델로 사용돼 왔다.

유전체 서열 해독에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님블젠과 파이로시퀀싱법이 이용됐다.

연구진은 BL21(DE3)과 REL606의 유전체가 원형의 단일 염색체로 이뤄져있고 각각 455만7508 염기쌍과 462만9812 염기쌍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또한 연구진은 확보된 유전체 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대장균 상호간은 물론 대장균과 다른 균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도 함께 수행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균을 이용한 의약품 및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연구진 관계자는 “향후 비교유전체,진화 연구뿐만 아니라 전사체,단백체,대사체,형질체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한 대사 네트워크를 예측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단백질 생산 세포공장 균주로 이용되는 대장균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합성생물학 융합 분야의 학술적,산업적 응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성과는분자생물학저널(JMB) 온라인판에 지난달 28일 게재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