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회사인 블룸버그LP가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를 인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블룸버그가 출판업체 맥그로힐 소유의 비즈니스위크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그라우어 블룸버그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블룸버그의 온라인 뉴스와 방송,모바일 뉴스 상품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현금 200만~500만달러에 약 1000만달러 규모의 부채와 직원 퇴직금을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작업은 오는 12월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모회사이기도 한 맥그로힐은 경기침체로 광고수입이 급감하면서 지난 7월부터 비즈니스위크 매각을 진행해왔다.

비즈니스위크는 지난해 4300만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올해는 손실 규모가 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광고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32%가량 줄었다.

이는 잡지업계 전반의 감소폭 20.3%를 웃도는 것이다. 1929년 설립된 비즈니스위크는 세계 140개국에서 470만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