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전기 자동차 관련주들이 '틈새 테마'로 부각되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소형 모터 전문기업인 에스피지는 8.93% 급등한 7200원에 거래를 마쳐 5개월 만에 7000원대에 올라섰다.

에스피지는 100cc급 미만의 전기오토바이 메인 구동모터를 개발했다는 재료가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20%나 뛰었다.

전기차가 상용화될 경우 유해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기파 차단기를 만드는 다스텍, 쎄라텍, 동일기연 등도 급등세다. 다스텍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 2.88%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전기차 양산시기를 2011년으로 앞당긴다고 발표한 데다 SK에너지가 전국 4500여개의 SK주유소에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설치키로 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골프카트용 전기차와 2인승 전기차를 생산하는 장외업체 CT&T의 우회상장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 등은 CT&T의 우회상장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영기 CT&T 사장은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우회상장은 검토하지도 않았으며 코스닥기업과의 인수 ·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군인공제회 한화기술금융 등 주요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35%가량을 이달 안으로 되사올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한 후 내년 직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