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탈의실·말하는 스크린…'유통 올림픽' 개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엑스서 '아·태 소매업자대회'
국내외 107개사 유통기술 경연…中·동남아 "한국 유통 배울 기회"
국내외 107개사 유통기술 경연…中·동남아 "한국 유통 배울 기회"
#1.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의 '미래유통관'.대학생 이선화씨(23 · 여)는 건국대 아이패션의류기술센터가 선보인 '지능형 탈의실'에 들어갔다. 보디 스캐너가 360도 회전하며 신체 치수를 측정하고 대형 화면에는 이씨의 아바타가 나타났다. 갈색 점퍼를 클릭하니 아바타에 옷이 입혀지고 이씨가 입고 있는 바지와 구두 등과 어울리는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씨는 "여러 옷을 입어보는 것이 귀찮았는데 쇼핑이 훨씬 간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회사원 김유진씨(33)가 신세계I&C가 전시한 대형 모니터인 '말하는 스크린'(아이월) 앞에 서자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이 화면에 뜨고 '30대 남성이 많이 찾는 와인들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왔다. 모니터 속에 감춰진 카메라가 김씨의 얼굴을 인식해 성별,연령 등을 측정해 와인을 추천한 것.김씨가 맘에 드는 와인을 클릭하자 제품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흐른다.
아시아 · 태평양의 유통업체들이 모여 최신 유통기술을 공유하고 유통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유통 올림픽'인 제14회 아 · 태 소매업자대회가 이날 코엑스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더글러스 통시 대만 원동그룹 회장,노부카즈 무토 이세탄미쓰코시홀딩스 회장 등 아시아 유통계 거물급 인사를 비롯해 23개국 3400여명의 유통인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정보기술(IT)과 친환경 가치를 유통 부문에 접목해 미래의 소비생활을 조망하고 유통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회는 국내외 107개 유통 · 제조업체가 170개 전시부스에서 최신 유통기술을 선보이는 '종합유통산업전'과 68명의 국내외 유통 전문가들이 주제발표하는 컨퍼런스 행사로 구성된다. '종합유통산업전'은 일반인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대학생,직장인 등 관람객들로 붐볐다. 특히 IT업체들의 미래 유통기술 경연장인 '미래유통관'에 관람객들이 많이 몰렸다. 리테일테크는 카트에 제품을 넣기만 하면 모니터로 가격과 원산지,추천요리,재고를 즉시 알려주는 '스마트 카트'를 선보였다. 콘테크가 제작한 1m 크기의 '쇼핑도우미 로봇'은 이리저리 관람객들을 끌고 다니며 인기를 모았다.
행사장엔 중국과 동남아에서 온 유통 바이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국의 발전된 유통모델을 도입하고 고품질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타루말 디타람'사의 락흐미 마흐타니 전무는 "한국 상품은 약간 비싸도 우수한 품질로 인기가 높아 시장성이 있는 제품은 바로 계약하고 수입하겠다"며 "특히 LG패션의 '라푸마'와 훼미리마트의 '이동형 편의점'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강유현/송태형 기자 yhkang@hankyung.com
#2.회사원 김유진씨(33)가 신세계I&C가 전시한 대형 모니터인 '말하는 스크린'(아이월) 앞에 서자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이 화면에 뜨고 '30대 남성이 많이 찾는 와인들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왔다. 모니터 속에 감춰진 카메라가 김씨의 얼굴을 인식해 성별,연령 등을 측정해 와인을 추천한 것.김씨가 맘에 드는 와인을 클릭하자 제품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흐른다.
아시아 · 태평양의 유통업체들이 모여 최신 유통기술을 공유하고 유통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유통 올림픽'인 제14회 아 · 태 소매업자대회가 이날 코엑스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더글러스 통시 대만 원동그룹 회장,노부카즈 무토 이세탄미쓰코시홀딩스 회장 등 아시아 유통계 거물급 인사를 비롯해 23개국 3400여명의 유통인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정보기술(IT)과 친환경 가치를 유통 부문에 접목해 미래의 소비생활을 조망하고 유통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회는 국내외 107개 유통 · 제조업체가 170개 전시부스에서 최신 유통기술을 선보이는 '종합유통산업전'과 68명의 국내외 유통 전문가들이 주제발표하는 컨퍼런스 행사로 구성된다. '종합유통산업전'은 일반인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대학생,직장인 등 관람객들로 붐볐다. 특히 IT업체들의 미래 유통기술 경연장인 '미래유통관'에 관람객들이 많이 몰렸다. 리테일테크는 카트에 제품을 넣기만 하면 모니터로 가격과 원산지,추천요리,재고를 즉시 알려주는 '스마트 카트'를 선보였다. 콘테크가 제작한 1m 크기의 '쇼핑도우미 로봇'은 이리저리 관람객들을 끌고 다니며 인기를 모았다.
행사장엔 중국과 동남아에서 온 유통 바이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국의 발전된 유통모델을 도입하고 고품질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타루말 디타람'사의 락흐미 마흐타니 전무는 "한국 상품은 약간 비싸도 우수한 품질로 인기가 높아 시장성이 있는 제품은 바로 계약하고 수입하겠다"며 "특히 LG패션의 '라푸마'와 훼미리마트의 '이동형 편의점'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강유현/송태형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