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헨더슨 GM CEO 기자간담회

프리츠 헨더슨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산업은행과 매우 건설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헨더슨 GM CEO는 15일 부평 GM대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GM대우 회생안을 두고 산업은행과 GM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이날 프리츠 헨더슨 CEO의 기자간담회 발표 내용에 주목해 왔다.

헨더슨 GM CEO는 취임 후 처음으로 14일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 GM 주요 임원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전일 오후 산업은행 본사를 찾아 민유성 행장 등과 만난 헨더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산은과 GM은 공동 주주로서, 또 채권단으로서 어떻게 GM대우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지 건설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닉 라일리 GMIO 사장은 논점 중 하나인 GM대우 보유기술의 지적재산권과 라이선스 보장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헨더슨 CEO는 “GM대우는 GM 내에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기업”이라면서 “회사 출범 이후 지난 7년 동안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비롯, 6개 대륙 150여 개국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등 놀랄 만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했다.

특히 GM대우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출시한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GM대우의 제품 개발 역량과 그 간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생 ‘뉴GM’은 현재 경제적이고 연비효율이 높은 차량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GM의 글로벌 경.소형차 개발 본부로서 향후 GM그룹 내 GM대우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헨더슨은 전날 산은 관계자들과 가진 회의에서도 GM대우의 그룹 내 가치를 줄곧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의 사령탑을 맡게 된 마이크 아카몬 신임 사장에 대해서는 “GM대우가 지난 7년 동안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리더”라고 기대했다.

헨더슨의 방문 이유는 산업은행과의 GM대우 회생안 관련 협의 외에도, 17일 회사 출범 7주년을 맞는 GM대우의 임직원들과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신임사장의 취임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GM대우 측은 밝혔다.

헨더슨은 이날 GM대우의 회사 출범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후 청라 GM대우 성능시험트랙에서 GM대우의 신차들을 시승했다. 이어 디자인 점검 회의를 진행하고 GM대우의 사업현황 점검과 임원회의, GM대우 정책위원회 및 이사회와의 만찬, 지역총판사 대표 간담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헨더슨은 16일 출국한다.

부평=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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