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사흘째 하락하며 1년여만에 1150원대에 진입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5.2원이 하락한 1159.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25일 1158.2원 이후 1년 1개월만에 처음으로 1150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절 달러화 약세와 미국 증시 상승으로 전날보다 5.8원이 하락한 115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을 키우지 못하고 이 레벨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외환시장에 대한 이성태 총재 발언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에 무게ㅐ를 싣고 있다"며 "외환당국 개입 여부가 환율 레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8.44p 상승한 1667.60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79p 오른 513.8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27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1년여만에 10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44.80p(1.47%) 오른 10015.8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만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만이다.

지난 3월9일 6547.05까지 밀렸던 다우 지수는 꾸준한 상승기조를 유지하며 마침내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인 1만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도 18.83p트(1.75%) 상승한 1092.02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2.34p(1.51%) 오른 217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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