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 리먼 사태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3.25%p 인하함으로써 국내총생산(GDP)이 3년간 연평균 1.6%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기획재정위 이종구(한나라당) 의원은 15일 한국은행 국정감사 자료에서 "한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극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5.35%에서 2.0%로 인하한 조치의 거시경제 효과로 1차년도 1.17%, 2차년도 1.82%, 3년 평균 1.60%의 경제성장을 실현하는 것으로 검증됐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정책금리가 3.25%p 하락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3년간 평균 1.39% 상승하고 경상수지는 평균 48억1000만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소비자물가나 경상수지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겠지만,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대외무역의 급감으로 부정적 효과의 크기는 다소 약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성장 효과가 물가상승이나 경상수지에 미치는 효과에 비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봐서 금리인하 정책은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