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통신 3사가 내년 1월 1일부터 'LG텔레콤'으로 통합 출범하게 됐다.

15일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LG텔레콤이 나머지 2개 회사를 흡수 합병하는 안을 의결했다. 합병 법인의 CEO로는 이상철 전 광운대 총장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이들 회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 인가를 신청하고, 다음달 27일 3사별 합병 승인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3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법인 LG텔레콤은 자산 7조8818억, 매출액 7조7190억, 영업이익 6850억, 가입자 1360만명, 종업원 4000여명의 종합 통신사로 거듭나게 된다.

3사의 시장 평균 주가에 의해 산정된 합병 기준가는 LG텔레콤 9028원, LG데이콤 1만9400원, LG파워콤 6700원이다.

이에 따른 합병비율로 LG데이콤 보통주 1주당 통합법인 LG텔레콤의 보통주 2.149주를, LG파워콤 보통주 1주당 통합법인 LG텔레콤의 보통주 0.742주를 각각 교부하게 된다.

그러나 LG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LG파워콤 지분 40.87%(합병법인의 주식 7.86%에 상당)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합병에 대한 반대의사를 가진 3사의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LG텔레콤 8748원, LG데이콤 1만9703원, LG파워콤 6674원이며, 행사기간은 다음달 27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

LG측은 합병 추진에 대해 "유·무선 통신 및 통신방송 시장의 경쟁활성화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발굴 제공하려는 노력이 더욱 본격화되고, 통신산업의 발전과 국민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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