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개장 한 달간 600만명의 고객을 끌어들이며 서울 서남부지역의 쇼핑명소로 떠올랐다.

15일 경방에 따르면 타임스퀘어가 개장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7일간 총 방문객 수는 567만명에 달했다. 주중에 하루 평균 15만명,주말에 30만명이 다녀간 점을 감안하면 개장 한 달인 15일까지 방문객 수는 약 600만명으로 추정된다.

하루 매출은 주중 25억원,주말 40억원으로 지난 13일 현재 8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병원,미용실 등 단순 임대시설 매출을 제외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이 45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고 이마트가 150억원을 기록했다.

패션몰 1층의 명품관(6611㎡)은 7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루이비통,구찌 등의 매장은 신세계 전 점포 중 매출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자라 등 쇼핑몰에 입점한 패션브랜드가 92억원,프랑프랑 모던하우스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32억원,한일관 등 식당이 6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타임스퀘어를 찾은 고객은 목동,신정동,여의도,구로,신길동 등 핵심 배후지역 외에 부천,고양,광명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가 지역별 고객 분포를 분석한 결과,수도권 서남부 비중이 39.6%에 달했다. 타임스퀘어에 쇼핑객이 몰리면서 주변 상권도 활성화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같은 기간 매출(44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인근 지하상가 점포들도 10~50% 증가했다.

윤강열 타임스퀘어 마케팅 팀장은 "20~30대 여성이나 커플 고객이 많아지면서 영등포 상권 전체가 젊어지고 광역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