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대, 수능 우선선발 장학금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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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영대도 축소 논의
지난해 정시모집 우선선발에서 파격적인 장학금 지급으로 고려대 경영대와 우수 신입생 유치 경쟁을 벌였던 연세대 경영대가 올 입시에선 이 장학금을 없애기로 했다.
15일 연세대 경영대는 지난해 정시모집 수능우선선발 1차 합격자와 일반선발 상위 10~20% 등 80여명에게 4년 전액 장학금 혜택을 준 것과 달리, 올해는 이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경영대 관계자는 “입학 성적 우수 학생에게만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부임한 박상용 경영대 학장은 “대학이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보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연세대 경영대는 최근 3년간 이 대학에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2010학년도 입시에 합격할 경우 4년 전액 장학금을 주는 등의 새로운 장학금 지급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고려대도 정시모집 우선선발 신입생에 대한 장학금을 지난해 보다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작년 정시모집에서 수능 우선선발로 뽑은 경영대 66명에게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급키로 한 바 있다. 당시 단과대 특정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는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으면서 연 · 고대 경영대 간 장학금 경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날 “올해는 논술이 폐지되고 우선 선발 정원이 증가한 만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장학금을 유지하기는 힘들어 어느 정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배려의 성격을 가진 장학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공감한다”며 “지난해 지급하던 장학금을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지급할 지는 좀 더 논의를 거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15일 연세대 경영대는 지난해 정시모집 수능우선선발 1차 합격자와 일반선발 상위 10~20% 등 80여명에게 4년 전액 장학금 혜택을 준 것과 달리, 올해는 이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경영대 관계자는 “입학 성적 우수 학생에게만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부임한 박상용 경영대 학장은 “대학이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보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연세대 경영대는 최근 3년간 이 대학에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2010학년도 입시에 합격할 경우 4년 전액 장학금을 주는 등의 새로운 장학금 지급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고려대도 정시모집 우선선발 신입생에 대한 장학금을 지난해 보다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작년 정시모집에서 수능 우선선발로 뽑은 경영대 66명에게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급키로 한 바 있다. 당시 단과대 특정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는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으면서 연 · 고대 경영대 간 장학금 경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날 “올해는 논술이 폐지되고 우선 선발 정원이 증가한 만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장학금을 유지하기는 힘들어 어느 정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배려의 성격을 가진 장학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공감한다”며 “지난해 지급하던 장학금을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지급할 지는 좀 더 논의를 거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