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는 외국투자가…싱가포르 역외선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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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는 외국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4일 싱가포르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1년물 위안화 선물환율은 올 들어 최저치인 달러당 6.6470위안으로 떨어졌다(위안화 강세).1년 뒤 위안화가 2.71%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수준이다.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위안화의 1년 뒤 절상 예상폭은 1.5%였다. 작년 말에는 위안화가 1년 뒤 절하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높은 역전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 동안 사실상 고정환율제 적용을 받은 것처럼 꿈쩍도 않던 위안화 가치가 뛸 것으로 예상한 것은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외환보유액 급증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0.1%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보다 둔화된 것으로 전달 대비로는 6.3% 늘어난 것이다.
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2조2726억달러로 사상 처음 2조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인민은행은 9월 한 달 동안 외환보유액이 618억달러 늘었다고 전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증가폭이다. 9월에 외국인 직접투자가 18.9%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핫머니(국제 단기투기자금)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당장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환율이 지난 1년간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큰 폭으로 출렁거릴 때도 현물 시장에선 큰 변동이 없었다. 15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8267위안으로 전날(6.8269위안)보다 소폭 올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14일 싱가포르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1년물 위안화 선물환율은 올 들어 최저치인 달러당 6.6470위안으로 떨어졌다(위안화 강세).1년 뒤 위안화가 2.71%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수준이다.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위안화의 1년 뒤 절상 예상폭은 1.5%였다. 작년 말에는 위안화가 1년 뒤 절하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높은 역전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 동안 사실상 고정환율제 적용을 받은 것처럼 꿈쩍도 않던 위안화 가치가 뛸 것으로 예상한 것은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외환보유액 급증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0.1%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보다 둔화된 것으로 전달 대비로는 6.3% 늘어난 것이다.
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2조2726억달러로 사상 처음 2조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인민은행은 9월 한 달 동안 외환보유액이 618억달러 늘었다고 전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증가폭이다. 9월에 외국인 직접투자가 18.9%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핫머니(국제 단기투기자금)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당장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환율이 지난 1년간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큰 폭으로 출렁거릴 때도 현물 시장에선 큰 변동이 없었다. 15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8267위안으로 전날(6.8269위안)보다 소폭 올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