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뚝심 투자' 실적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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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사상최대…불황때 투자 '달콤한 결실'
권영수 사장 "공격경영 지속"
권영수 사장 "공격경영 지속"
LG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에 5조9744억원의 매출과 9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4조8905억원,2176억원)보다 22%와 315%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5%,영업이익은 256% 확대됐다.
◆수요,단가,원가경쟁력 모두 ↑
LG디스플레이는 1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수요 증가로 인한 출하량 확대 ▷패널가격 상승 ▷내부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3분기 내내 주문이 빗발쳐 모든 생산라인을 풀가동했으며 완제품 재고 일수가 2주를 넘은 적이 없을 정도였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중국 등 전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패널 가격이 평균 12% 올랐다"며 "전사적으로 추진한 원가절감 캠페인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85% 늘어난 559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LCD 출하량(면적 기준)은 지난 분기보다 13% 늘어난 566만㎡였다. TV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5%를 기록했으며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이 각각 22%와 19%를 차지했다.
4분기와 내년 1분기 전망과 관련,정호영 재무담당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3분기까지가 성수기이며 4분기부터는 비수기로 접어든다"며 "3분기보다는 실적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불거진 공급과잉 예측에 대해서는 "예상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실력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투자 기조 유지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요인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들고 있다.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일찌감치 생산 설비를 늘린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파주 8세대,4월부터 구미 6세대 추가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이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3조2700억원을 투입,파주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양산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중국 광저우시에 패널 공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지식경제부에 중국 진출 승인도 요청했다. 지경부는 기술유출 가능성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말께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중국 투자액은 최소 3조원 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LCD 경기의 하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나선 이유는 시장 지배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권영수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을 걱정하고 있지만 우리의 시각은 다르다"며 "길게 보면 LCD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시점을 저울질하는 첫 번째 원칙은 시황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품질과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투자를 위한 준비가 돼있는지를 면밀히 따진다"며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시황이 지금보다 다소 악화되더라도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수요,단가,원가경쟁력 모두 ↑
LG디스플레이는 1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수요 증가로 인한 출하량 확대 ▷패널가격 상승 ▷내부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3분기 내내 주문이 빗발쳐 모든 생산라인을 풀가동했으며 완제품 재고 일수가 2주를 넘은 적이 없을 정도였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중국 등 전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패널 가격이 평균 12% 올랐다"며 "전사적으로 추진한 원가절감 캠페인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85% 늘어난 559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LCD 출하량(면적 기준)은 지난 분기보다 13% 늘어난 566만㎡였다. TV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5%를 기록했으며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이 각각 22%와 19%를 차지했다.
4분기와 내년 1분기 전망과 관련,정호영 재무담당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3분기까지가 성수기이며 4분기부터는 비수기로 접어든다"며 "3분기보다는 실적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불거진 공급과잉 예측에 대해서는 "예상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실력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투자 기조 유지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요인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들고 있다.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일찌감치 생산 설비를 늘린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파주 8세대,4월부터 구미 6세대 추가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이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3조2700억원을 투입,파주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양산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중국 광저우시에 패널 공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지식경제부에 중국 진출 승인도 요청했다. 지경부는 기술유출 가능성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말께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중국 투자액은 최소 3조원 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LCD 경기의 하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나선 이유는 시장 지배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권영수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을 걱정하고 있지만 우리의 시각은 다르다"며 "길게 보면 LCD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시점을 저울질하는 첫 번째 원칙은 시황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품질과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투자를 위한 준비가 돼있는지를 면밀히 따진다"며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시황이 지금보다 다소 악화되더라도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