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증시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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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엔화 강세로 회복 느려
미국 다우지수가 1년 만에 10,0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올 들어 이머징마켓 국가 등에 비해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던 선진국 주요 증시들도 속속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의 다우지수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작년 9월14일 11,059.02였다.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작년 10월8일 10,000선이 무너졌고 올 3월6일에는 6469.95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지수가 3% 넘게 뛰면서 지난 14일에는 10,015.86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직전 주가의 90.6% 수준이다. 인텔 JP모건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전과 이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 확산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최근 상승 행진을 펼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금융위기 이전의 97.0% 수준까지 올라 유럽 주요국 중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르다. 프랑스 CAC지수(89.6%) 독일 프랑크푸르트닥스지수 (93.8%) 등도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다만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의 경우 위기 직전 대비 83.8%에 그치고 있다. 엔화 강세 탓에 증시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 국가들은 이미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2일 1700선 돌파 후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위기 직전 대비 112.3%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올 들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3.3%나 더 올랐다. 중국 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증시가 최대 40% 가까이 빠질 동안 하락폭이 19.9%에 그쳐 타격을 가장 덜 받았고 회복 속도도 가장 빨랐다. 지난 8월 초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3분기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 브라질 홍콩(H지수) 대만 등은 이미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데 이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최근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선진국 증시가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황 센터장은 특히 "다우지수가 10,000선을 넘어선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의 다우지수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작년 9월14일 11,059.02였다.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작년 10월8일 10,000선이 무너졌고 올 3월6일에는 6469.95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지수가 3% 넘게 뛰면서 지난 14일에는 10,015.86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직전 주가의 90.6% 수준이다. 인텔 JP모건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전과 이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 확산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최근 상승 행진을 펼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금융위기 이전의 97.0% 수준까지 올라 유럽 주요국 중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르다. 프랑스 CAC지수(89.6%) 독일 프랑크푸르트닥스지수 (93.8%) 등도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다만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의 경우 위기 직전 대비 83.8%에 그치고 있다. 엔화 강세 탓에 증시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 국가들은 이미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2일 1700선 돌파 후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위기 직전 대비 112.3%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올 들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3.3%나 더 올랐다. 중국 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증시가 최대 40% 가까이 빠질 동안 하락폭이 19.9%에 그쳐 타격을 가장 덜 받았고 회복 속도도 가장 빨랐다. 지난 8월 초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3분기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 브라질 홍콩(H지수) 대만 등은 이미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데 이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최근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선진국 증시가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황 센터장은 특히 "다우지수가 10,000선을 넘어선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