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프간에 500명 추가 파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영국 정부는 고착상태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500명을 추가 파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AFP통신에 따르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14일 “아프간 주둔 영국군을 9500명 수준으로 늘리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현재 아프간에 주둔중인 영국군은 약 9000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브라운 총리는 이번 추가 파병의 조건 세가지를 내놨다.아프간 정부가 전쟁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된 경찰과 군인을 확보할 수 있어야하며,영국군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장비를 충분히 갖추어야하고,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이 추가 파병해야한다는 것이다.브라운 총리는 “다른 나토 동맹국들도 파병을 늘려 테러세력에 대항하는 임무를 함께 수행해야 하고 아프간 군인들에 대한 훈련도 더 필요하다”며 임무 분담을 강조했다.영국 정부는 추가 파병과 함께 길가에 매설된 폭탄으로부터의 위협을 줄일 수 있는 장비 무장차량 헬리콥터 등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영국군의 증파계획에 대해 “테러세력으로부터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간전 관련 안보회의에 참석한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나토 및 미국 사령관은 4만명의 추가 파병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새로운 전략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하지만 백악관 측은 미국이 4만5000명을 추가로 아프간에 파병할 것이란 영국 BBC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부인했다.아프간 주둔 미군이 3만20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올 초 오바마 정부는 연말까지 병력을 6만8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영국군의 추가 파병에 대한 영국 내 여론은 악화된 상태다.2001년 아프간전이 시작된 이래 영국군은 221명이 전사했다.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여자의 36%가 아프간 파병 영국군의 철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AFP통신에 따르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14일 “아프간 주둔 영국군을 9500명 수준으로 늘리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현재 아프간에 주둔중인 영국군은 약 9000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브라운 총리는 이번 추가 파병의 조건 세가지를 내놨다.아프간 정부가 전쟁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된 경찰과 군인을 확보할 수 있어야하며,영국군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장비를 충분히 갖추어야하고,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이 추가 파병해야한다는 것이다.브라운 총리는 “다른 나토 동맹국들도 파병을 늘려 테러세력에 대항하는 임무를 함께 수행해야 하고 아프간 군인들에 대한 훈련도 더 필요하다”며 임무 분담을 강조했다.영국 정부는 추가 파병과 함께 길가에 매설된 폭탄으로부터의 위협을 줄일 수 있는 장비 무장차량 헬리콥터 등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영국군의 증파계획에 대해 “테러세력으로부터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간전 관련 안보회의에 참석한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나토 및 미국 사령관은 4만명의 추가 파병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새로운 전략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하지만 백악관 측은 미국이 4만5000명을 추가로 아프간에 파병할 것이란 영국 BBC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부인했다.아프간 주둔 미군이 3만20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올 초 오바마 정부는 연말까지 병력을 6만8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영국군의 추가 파병에 대한 영국 내 여론은 악화된 상태다.2001년 아프간전이 시작된 이래 영국군은 221명이 전사했다.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여자의 36%가 아프간 파병 영국군의 철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