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용해서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인공소음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는 시동을 걸고 출발하거나 저속으로 달릴 때 기존 자동차와 달리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주변의 보행자와 접촉사고를 낼 위험이 크다. 실제 하이브리드카가 많이 보급된 일본에선 차 소음을 듣지 못해 발생하는 인명 사고가 매년 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가 시동을 걸고 시속 20㎞까지 저속으로 달릴 때는 엔진음이나 배기음 등과 비슷한 인공소음이 나도록 하는 장치를 붙이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여론 수렴을 거쳐 연내 의무화를 확정하기로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