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반등하며 1160원대로 올라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이 급등한 1164.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의 소폭 반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1.9원이 오른 11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달러 약세 행진이 주춤한 것이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개인 매도세에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환율 상승을 떠받쳤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달러 매도가 주춤한 가운데 매수세가 조금씩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늘려 나갔다. 1160원선에 접근하면서 달러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마감시간을 앞두고 달러 매수세 강도가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크게 늘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50원선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한 강운데 원달러 환율은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 심리가 나타나면서 크게 반등했다"며 "그러나 달러화 약세가 완전히 멈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세전환으로 인식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3p 하락한 1640.36으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0p 내린 508.2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388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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