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대표 정동화)이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21~22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이 회사는 제철 · 에너지 플랜트,건축,토목 · 환경사업 등 3개의 핵심 사업부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타 왔다. 지난해 매출 4조5173억원,영업이익 1903억원을 올렸으며,올 상반기는 3조433억원 매출에 8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아파트 브랜드 '더 ?t'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회사의 주력은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플랜트 사업부문이다. 그룹의 엄청난 발주 물량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종대 포스코건설 재무 담당 상무는 "6월 말 미분양 주택이 2500가구로 10대 건설사 중 최저 수준이고 주택 관련 보증 또한 1조4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도 경기에 민감한 주택부문의 비중이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30%로 낮고,플랜트 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플랜트의 경우 지난해 태기산 풍력 발전소,영암 태양열 발전소,포항 연료전지 플랜트를 완공했고,해외 플랜트는 2006년 칠레기업으로부터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한 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이 21억6500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원자재 가격상승과 금융위기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 탓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 9월부터는 수익성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을 계기로 2018년 매출 15조원,수주 25조원의 세계적 건설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전했다.

898만주를 공모해 총 3473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대주주인 포스코가 보유지분 가운데 473만주를 구주 매출하고 425만주는 신주로 발행한다. 공모 후 최대주주는 포스코(64.9%)이며 우리사주 조합지분(9.3%) 등을 제외한 23.7%가 시장에서 유통될 예정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