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기관들도 이번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 많이 참가했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 정책을 선도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실제 정부 산하기관들의 녹색기술과 녹색실천은 상당히 진전돼 있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에 정부 산하기관들이 내놓은 신기술을 보면 녹색생활이 나아가는 방향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3월부터 자동차 정기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통합한 자동차종합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배출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배출가스 정밀검사로 휘발유와 LPG 자동차의 경우 일산화탄소 16.7%，탄화수소 9.9%를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는 환경오염 없는 미래형 자동차와 친환경 시스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환경시설관리공사는 하 · 폐수 처리장의 여과설비 효율을 향상시키고 하수 방류뿐 아니라 댐，저수지 등에 적용 가능한 여과설비인 'MSF'를 개발해 시운전하고 있다. 10㎛ 이상의 부유물질을 체거름 원리로 제거하는 것으로 원가절감 면에서 효율이 뛰어나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환경관리공단은 비점오염 저감사업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도시，도로，농경지 등에서 초기 강우 유출수와 함께 배출되는 비점오염 물질을 처리해 수질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활용해 세계 최대 규모인 50㎿ 매립가스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폐자원 에너지타운，바이오 에너지타운 등을 2020년까지 완공하면 연간 261만 기가칼로리(Gcal)의 신 ·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192만배럴의 원유대체 효과와 이산화탄소를 연간 120만t 저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박람회에서 '국립공원 생태관광 홍보관'을 열고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선다. 이는 원시 상태의 자연을 가급적 그대로 보전하면서 관광，휴양，교육의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서울시는 맑고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환경정책 및 성과물을 홍보한다. 미래형 청정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신 ·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그린카 보급 정책，도시광산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