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근처에 지은 주상복합 아파트 '잠실 더샵 스타파크'는 지난해 9월 말 입주가 시작됐다. 1년쯤 살아 본 입주자들 사이에서 스타파크는 여느 주상복합 아파트의 주거여건과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선 일반 아파트에 버금갈 만큼 외부 공기가 실내로 잘 통한다. 환기량이 많다는 뜻이다. 창문을 열고 닫는 방식이 대개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다르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스타파크에 좌우 개폐형 창문을 채택했다. 상하 개폐형 창문을 적용하는 일반적인 주상복합 아파트와 다른 점이다. 좌우 개폐형의 여닫는 정도는 상하 개폐형보다 훨씬 크다.


이 때문에 좌우 개폐형은 신선한 외부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이거나 실내 오염공기를 내보내는데 상하 개폐형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다. 거실 창과 반대편 창이 대면설계된 스타파크의 실내에서는 맞통풍 효과도 볼 수 있다.

한 입주자는 "여름철 밤에 창문을 열어두면 고층의 경우 서늘함을 느낄 정도"라고 좌우 개폐형창문의 장점을 설명했다. 스타파크는 냉난방 비용도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파크의 건물관리 회사인 미성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 7월 잠실 더샵 스타파크의 세대관리비(주로 냉방비용)는 ㎡당 평균 890원으로 인근 주상복합 단지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냉방부하 최고치인 지난 8월의 세대관리비도 ㎡당 평균 1032원 정도에 불과했다.

포스코건설은 좌우 개폐형 창문 채택으로 자연 환기량을 최대한 늘린 데다 열전도율이 낮은 벽체로 시공,실내온도 변화차이를 줄였기 때문에 스타파크의 냉난방비용이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주상복합 아파트는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타파크는 예외인 셈이다.

아파트(167~253㎡) 213채,오피스텔(89~191㎡) 119실 및 상가로 구성된 스타파크는 중형규모 단지임에도 부대시설은 풍부한 편이다. 입주자 전용 헬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에어로빅홀 사우나 독서실 실버룸 등을 갖췄고 주차시설은 세대당 2~3대로 넉넉하다는 평이다.

스타파크는 아파트 높이와 방향에 따라 색다른 조망권을 갖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북쪽으로는 한강,남쪽으로 석촌호수,동쪽으로 올림픽공원을 볼 수 있다. 거실의 이면개방 창을 통해서 적어도 2곳을 동시에 볼 수도 있다. 다만 건물밀집 지역의 주상복합에서 발견되는 일부 조망권 간섭은 감안해야 한다.

스타파크는 현재 분양가 수준인 3.3㎡당 2500만~3300만원 선에 매매시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변 단지와 비교할 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