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떨어지고, 원·100엔 환율이 1300원을 밑도는 등 원화강세가 강화되면서 환율이 다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16일 앞으로 실적 모멘텀과 환율의 영향을 동시에 고려한 종목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망업종으로는 금융, 소재, 여행, 항공이 꼽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IT(정보기술)와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들이 하락한 반면, 철강금속과 금융업종이 반등을 주도하며 주가흐름에 또다른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강세가 강화되면서 수출주들의 모멘텀 약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는 "철강금속, 금융, 항공, 여행업종을 비롯해 원화강세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의 반등시도가 강화되는 등 종목을 움직이는 키가 가격메리트에서 환율과 그에 따른 실적모멘텀 변화 여부로 다시 옮겨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실적모멘텀 둔화 우려가 걷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가파라지는 원화강세가 수출주들의 실적전망에 또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지수의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우선적으로 관심권에 두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와 함께 원화강세 국면에서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되는 금융, 철강 등 소재, 여행, 항공 업종 등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전략이 당분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