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6일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55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올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되서다.

이 증권사 한승훈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4000억원에서 6170억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가격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한 연구원은 "D램 현물거래가가 고정거래가 대비 21~46% 더 비싼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실적 추정치를 더 높일 여지도 있다"고 했다.

지난 3분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처음 영업흑자로 돌아선 27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 D램 고정거래가가 전분기 대비 31~38%, 낸드플래시는 7~16% 올랐고,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3분기 D램 판가 추정치도 전분기 대비 25% 늘어나고 낸드플래시도 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서다.

그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기대 이상의 D램 가격 상승세를 고려, 4분기와 내년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