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도쿄모터쇼에서 ℓ당 55km를 주행하는 '차세대 프리우스 컨셉트카' 등 신차를 선보인다.

도요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제41회 도쿄모터쇼에서 컨셉트카 3종과 포뮬러 원(F1) 레이싱카 1종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조화로운 주행, 인간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내일'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2009 도쿄모터쇼] 도요타, ℓ당 55km '차세대 프리우스' 선보인다
◆더욱 강력해진 '차세대 프리우스'


도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는 최신형인 3세대를 기반으로 개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로 재탄생했다.
이 차는 도요타 차량 중 처음으로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했으며 가정용 전원 등 외부 전원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전기동력의 활용도를 높여 기존 하이브리드차보다 연비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대기 오염을 감소시켰다는 게 도요타의 설명이다.

도요타에 따르면 '프리우스 컨셉트카'의 연비는 ℓ당 55km에 달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 주행시 42g 정도다. 전지 충전시간은 200v로 충전시 약 100분, 100v로 약 180분이 걸린다.

[2009 도쿄모터쇼] 도요타, ℓ당 55km '차세대 프리우스' 선보인다
◆전설의 명차 'AE86'의 화려한 부활 'FT-86'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도요타의 소형 스포츠카 'FT-86' 컨셉트카는 지난 80년대 도요타가 선보였던 '전설의 명차' 트레노 AE86에서 이름을 따왔다.

다양한 명차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이니셜D'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던 AE86은 약 20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 차는 후륜구동 방식의 2000cc급 소형 스포츠카다. 가벼워진 차체를 통해 강력한 주행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운전자의 주행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고, 낮은 무게중심은 마치 레이싱카와도 같은 핸들링을 가능케 한다는 게 도요타의 설명이다.

[2009 도쿄모터쇼] 도요타, ℓ당 55km '차세대 프리우스' 선보인다
◆'게임기 같은' 미래형 전기차 'FT-EV II'


4인승 소형 전기차인 'FT-EV I'I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 차는 전기차가 일상생활에 널리 보급될 미래 사회를 떠올리며 개발한 근거리용 전기차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 됐으며 기존 도요타의 소형차 'iQ'보다 더욱 작아졌다. 최고속도는 시속 100km 수준이다.

이 차의 특징은 가속, 제동페달과 운전대 회전을 마치 게임기 같은 '조이스틱'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운전자의 발 언저리에 있는 페달들이 사라져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도요타는 자사 친환경기술의 핵심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 차에 탑재해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09 도쿄모터쇼] 도요타, ℓ당 55km '차세대 프리우스' 선보인다
◆'F1 필승' 노리는 'TF 109'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3대 경기’로 손꼽히는 F1에 출전시킬 레이싱카를 공개한다.

'TF109 포뮬러 원 레이스카'는 도요타가 지난 8년 동안 F1 대회에 참가하며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공기저항계수를 극단적으로 낮췄으며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안정된 동력성능이 특징이라고 도요타는 설명했다.

[2009 도쿄모터쇼] 도요타, ℓ당 55km '차세대 프리우스' 선보인다
도요타는 이 차를 가리켜 "도요타의 최첨단 기술과 승리에 대한 염원을 접목시킨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24일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도요타는 고급브랜드 렉서스를 통해 아직 모델명이 공개되지 않은 2인승 슈퍼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해외에서 먼저 공개돼 뛰어난 주행성능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컨셉트카 LF-Ch도 모터쇼에 등장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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