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수몰위기 몰디브,수중 내각회의로 경각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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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바닷속에서 내각회의를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 대통령과 장관들이 17일 잠수장비를 갖춰입고 바닷속에서 내각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몰디브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세계에 촉구하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인구 35만명의 몰디브는 영토의 평균 고도가 해발 2.1m에 불과하고 영토의 80% 이상이 해발 1m 미만이어서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나라가 통째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난 2007년 해수면이 18~59㎝ 상승하면 2100년에는 몰디브에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수중 회의를 제안한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이 먼저 잠수장비를 갖추고 기리푸쉬섬 앞바다에 뛰어들었고 부통령 등 13명의 각료가 뒤따랐다. 이들은 수중 6m 해저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각국에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명은 방수 펜으로 화이트보드에 썼다.
산호초를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서명식에 대해 나시드 대통령은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구온난화는 몰디브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몰디브 내각은 이번 회의를 위해 최근 몇주간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이용하는 특별훈련을 받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 대통령과 장관들이 17일 잠수장비를 갖춰입고 바닷속에서 내각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몰디브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세계에 촉구하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인구 35만명의 몰디브는 영토의 평균 고도가 해발 2.1m에 불과하고 영토의 80% 이상이 해발 1m 미만이어서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나라가 통째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난 2007년 해수면이 18~59㎝ 상승하면 2100년에는 몰디브에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수중 회의를 제안한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이 먼저 잠수장비를 갖추고 기리푸쉬섬 앞바다에 뛰어들었고 부통령 등 13명의 각료가 뒤따랐다. 이들은 수중 6m 해저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각국에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명은 방수 펜으로 화이트보드에 썼다.
산호초를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서명식에 대해 나시드 대통령은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구온난화는 몰디브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몰디브 내각은 이번 회의를 위해 최근 몇주간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이용하는 특별훈련을 받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