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 재정적자 1조417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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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10%…세계 국채시장 불안
미국 연방정부의 2009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 재정적자가 1조417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4550억달러)의 약 3배 수준으로 9620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이른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재무부는 경기침체 탓에 세수가 감수한 반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하고 경기부양에 7870억달러의 재정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간 재정적자가 총 9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채권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각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채권금리는 급등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도 미국의 재정악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미국의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 기준)는 한때 연 4%까지 상승했다.
미쓰비시UFJ증권의 이시이 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1~2년간 주요국의 재정이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채권금리의 고공행진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도쿄=차병석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미 재무부는 경기침체 탓에 세수가 감수한 반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하고 경기부양에 7870억달러의 재정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간 재정적자가 총 9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채권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각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채권금리는 급등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도 미국의 재정악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미국의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 기준)는 한때 연 4%까지 상승했다.
미쓰비시UFJ증권의 이시이 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1~2년간 주요국의 재정이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채권금리의 고공행진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도쿄=차병석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