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계절성 인플루엔자보다 폐에 더 깊숙히 침투해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17일자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세계보건기구(WHO) 주최로 열린 신종플루 관련 회의에서 WHO 글로벌 인플루엔자 프로그램 책임자인 신도 니키 박사는 이같이 밝히면서 신종플루가 "건강한 젊은 성인에게도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행된 동물 실험과 신종플루 사망자 부검 결과에 따르면 주로 호흡기 상부를 감염시키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달리 신종플루는 기도 상부 뿐 아니라 폐까지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에서 유행했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이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셰리프 자키 박사는 말했다.

자키 박사는 대개 다량의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사망자의 폐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하면서 신종플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