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상장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재평가 인식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4550원에서 5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파라다이스는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어 그 수준을 가늠하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상장됨에 따라 재평가 국면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사실상 상장이 확정됐다. 청약기일은 11월
11~12일이며, 주식은 같은달 19~20일 중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한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공모희망가 상단과 하단의 평균 주가 1만750원을 기준으로 할때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인 반면 파라다이스는 상향된 목표주가 5333원으로 계산해도 PER 3.9배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 보다 불리한 입지를 고려해 파라다이스 영업가치를 30% 할인한 것은 불가피한 판단이지만 기획재정부의 신용카드 베팅 허용안을 염두에 둘 경우 목표주가는 지금보다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