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1조2715억원, 서비스 매출 9216억원, 영업이익 1111억 원, 당기순이익 927억원을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3분기 서비스 매출의 경우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7.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9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141.7%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는 3분기 중반 이후 시장이 가입자 유치 경쟁 완화에 따라 안정화 단계로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도 경쟁 완화 덕에 정상화된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LG텔레콤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1조2420억원, 영업이익 1159억원, 당기순이익 908억원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경쟁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마케팅비가 많이 줄면서 실적이 정상궤도로 회귀했다"고 말했다.

월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은 3만4988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7% 성장했다.

데이터서비스 매출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인 OZ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6% 늘어난 854억원을 달성했다. OZ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95만명으로 LG텔레콤의 총 가입자 가운데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3분기 마케팅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14.1% 감소한 276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서비스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증가, 직전 분기 대비 5.8%포인트 감소한 30.0%를 기록했다.

3분기 순증 가입자는 전 분기의 18만7000명보다 약 51% 감소한 9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LG텔레콤의 총 누적 가입자 수는 862만명이다.

3분기 CAPEX(설비투자)는 네트워크 및 IT(정보기술)투자 등으로 1170억 원이 집행됐다.

김상돈 LG텔레콤 상무는 "내년 1월1일자로 LG텔레콤이 LG데이콤·LG파워콤과 합병하기로 결정, 통합 LG텔레콤은 총 자산 8조5000억원, 총 매출 8조원 규모의 유·무선 통신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며 "LG텔레콤은 기존 3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합병의 시너지를 극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