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2 vs 아르마니 vs 듀퐁…올 가을 '휴대폰의 전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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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3사가 명품 브랜드와 제휴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고급 휴대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LG전자의 '프라다폰2'가 출시된 데 이어 삼성전자의 '조르지오 아르마니폰'과 팬택의 '듀퐁폰' 등이 곧 국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시장에 스마트폰 형태의 또 다른 아르마니폰도 내놓았다. 국내용 아르마니폰은 일반 휴대폰으로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명품폰 아르마니폰이 LG의 프라다폰2와 최근 예약 판매에서 뜨거운 인기를 보여준 팬택의 듀퐁폰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아르마니폰,'화질로 차별화한다'
삼성전자의 '한국판 아르마니폰'은 화질을 크게 개선한 3.1인치 아몰레드(AMOLED ·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슬라이드형 제품인 한국판 아르마니폰은 터치스크린 화면뿐만 아니라 키패드를 통해 각종 문자와 숫자를 입력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는 처음으로 '사파이어 글래스'라는 첨단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사파이어 글래스는 고급시계를 만들 때 사용하는 유리로 긁힘에 강하며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한국판 아르마니폰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검정과 골드 색상을 쓴 것도 독특하다. 단말기 뒷면에는 금속 도금 처리된 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해 흠집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가격은 90만~100만원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 휴대폰인 만큼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아르마니폰을 통해 화질을 강조한 '보는 휴대폰' 바람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르마니와 함께 2007년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해외 시장에 처음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음악 기능을 강화한 고급 휴대폰 '엠포리오 아르마니폰-나이트 이펙트'를 유럽 전역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LG 프라다폰2,'명품폰 자존심 지킨다'
LG전자는 명품 회사 프라다와 함께 개발한 고급 터치스크린 휴대폰 '프라다폰2'를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내놨다. 당시 프라다폰2와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로 연동하는 손목시계형 액세서리인 '프라다링크'를 세트로 판매하며 가격을 179만3000원으로 책정,역대 국내 휴대폰 가운데 최고가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프라다폰2는 3인치 화면을 장착했으며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탑재했다.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5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고,애플의 아이폰과 같이 '멀티 터치' 기능을 갖춰 화면 상에서 두 손가락으로 손쉽게 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 달리 지상파 DMB를 볼 수 있다. 본체 두께는 15.1㎜로 해외 모델(16.7㎜)보다 더욱 얇게 만들었다. 액세서리인 프라다링크로는 전화나 문자가 왔을 때 발신자 정보와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통화 내역을 저장하거나 통화를 거절할 수도 있으며,알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 공항 세관 직원들이 프라다폰2의 액세서리 '프라다링크'를 고가의 명품시계로 오인해 의심을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며 "프라다폰의 가치가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구매일로부터 1년 이내에 프라다폰 혹은 프라다링크가 파손됐을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수리 비용을 보상하는 '휴대폰 파손보험'도 적용해 준다.
◆팬택 듀퐁폰,'뿅폰'이라 불러다오
팬택계열은 23일 첫 명품폰 '듀퐁폰' 금장 모델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SK텔레콤 전용 제품으로,듀퐁 라이터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휴대폰의 '기능 잠금(홀드) 키'를 라이터 뚜껑을 여는 것과 같이 푸시업(push-up) 방식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잠금 키를 위로 밀어올릴 때 듀퐁 라이터 고유의 '퐁' 하고 소리나는 '클링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이른바 '뿅폰'이란 별칭이 붙은 이유다. 제품 상단 부분은 18K 금으로 장식했고,테두리에도 도금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듀퐁폰으로 SK텔레콤의 다양한 전용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주요 타깃인 30~40대 남성의 생활 스타일에 맞춰 조깅 골프 등산 등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프 서비스의 경우 국내 전국 골프장의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경기 중 홀컵까지 남은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기능 등이 담겨 있다. 3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사진을 찍은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지오 태깅' 기능도 갖췄다.
3인치 화면을 통해 지상파 DMB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으며,3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담긴 전자사전도 탑재돼 있다. 전용 가죽 케이스와 차량용 충전기,데이터 송 · 수신용 케이블 등을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한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18K 금 장식을 하지 않은 보급형 모델도 지난달 25일부터 6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내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시장에 스마트폰 형태의 또 다른 아르마니폰도 내놓았다. 국내용 아르마니폰은 일반 휴대폰으로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명품폰 아르마니폰이 LG의 프라다폰2와 최근 예약 판매에서 뜨거운 인기를 보여준 팬택의 듀퐁폰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아르마니폰,'화질로 차별화한다'
삼성전자의 '한국판 아르마니폰'은 화질을 크게 개선한 3.1인치 아몰레드(AMOLED ·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슬라이드형 제품인 한국판 아르마니폰은 터치스크린 화면뿐만 아니라 키패드를 통해 각종 문자와 숫자를 입력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는 처음으로 '사파이어 글래스'라는 첨단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사파이어 글래스는 고급시계를 만들 때 사용하는 유리로 긁힘에 강하며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한국판 아르마니폰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검정과 골드 색상을 쓴 것도 독특하다. 단말기 뒷면에는 금속 도금 처리된 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해 흠집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가격은 90만~100만원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 휴대폰인 만큼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아르마니폰을 통해 화질을 강조한 '보는 휴대폰' 바람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르마니와 함께 2007년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해외 시장에 처음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음악 기능을 강화한 고급 휴대폰 '엠포리오 아르마니폰-나이트 이펙트'를 유럽 전역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LG 프라다폰2,'명품폰 자존심 지킨다'
LG전자는 명품 회사 프라다와 함께 개발한 고급 터치스크린 휴대폰 '프라다폰2'를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내놨다. 당시 프라다폰2와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로 연동하는 손목시계형 액세서리인 '프라다링크'를 세트로 판매하며 가격을 179만3000원으로 책정,역대 국내 휴대폰 가운데 최고가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프라다폰2는 3인치 화면을 장착했으며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탑재했다.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5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고,애플의 아이폰과 같이 '멀티 터치' 기능을 갖춰 화면 상에서 두 손가락으로 손쉽게 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 달리 지상파 DMB를 볼 수 있다. 본체 두께는 15.1㎜로 해외 모델(16.7㎜)보다 더욱 얇게 만들었다. 액세서리인 프라다링크로는 전화나 문자가 왔을 때 발신자 정보와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통화 내역을 저장하거나 통화를 거절할 수도 있으며,알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 공항 세관 직원들이 프라다폰2의 액세서리 '프라다링크'를 고가의 명품시계로 오인해 의심을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며 "프라다폰의 가치가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구매일로부터 1년 이내에 프라다폰 혹은 프라다링크가 파손됐을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수리 비용을 보상하는 '휴대폰 파손보험'도 적용해 준다.
◆팬택 듀퐁폰,'뿅폰'이라 불러다오
팬택계열은 23일 첫 명품폰 '듀퐁폰' 금장 모델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SK텔레콤 전용 제품으로,듀퐁 라이터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휴대폰의 '기능 잠금(홀드) 키'를 라이터 뚜껑을 여는 것과 같이 푸시업(push-up) 방식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잠금 키를 위로 밀어올릴 때 듀퐁 라이터 고유의 '퐁' 하고 소리나는 '클링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이른바 '뿅폰'이란 별칭이 붙은 이유다. 제품 상단 부분은 18K 금으로 장식했고,테두리에도 도금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듀퐁폰으로 SK텔레콤의 다양한 전용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주요 타깃인 30~40대 남성의 생활 스타일에 맞춰 조깅 골프 등산 등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프 서비스의 경우 국내 전국 골프장의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경기 중 홀컵까지 남은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기능 등이 담겨 있다. 3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사진을 찍은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지오 태깅' 기능도 갖췄다.
3인치 화면을 통해 지상파 DMB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으며,3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담긴 전자사전도 탑재돼 있다. 전용 가죽 케이스와 차량용 충전기,데이터 송 · 수신용 케이블 등을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한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18K 금 장식을 하지 않은 보급형 모델도 지난달 25일부터 6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내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