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내며 장중 1180원선을 터치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37분 현재 지난 16일보다 15.5원이 급등한 11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9일 1185.9원을 기록한 이후 3주만에 1180원선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상승 등으로 전거래일인 지난 16일보다 5.5원이 오른 11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 모두 달러 매수세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늘려 나갔다. 수출기업 등은 환율이 오르자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쏟아내고 있으나 역내외 달러 메수세를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80원선을 터치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소비심리 하락으로 떨어졌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글로벌 달러화도 유로와 엔화에 대해 반등했다"며 "환율 상승 압력이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증시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원달러 환율 추세 자체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37분 현재 지난 16일보다 9.09p 하락한 1631.2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3p 내린 507.9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9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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