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과 함께하는 1기업1나눔] (2) "대기업 멀게 느꼈는데…삼성 덕에 재기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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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희망의 마을' 입주 백선열씨
"삼성이라는 회사가 워낙 큰 기업이다보니 멀게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훨씬 가깝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백선열씨(47)는 환하게 웃었다. 다음 달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해 만들어진 천안 '희망의 마을'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 2칸짜리 연립주택이지만 두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게 기쁘기 짝이 없다.
백씨는 지금까지 천안 시내에 있는 형님집 지하방에 얹혀 지냈다. 목돈이 없는 데다 사업에 실패해 대출도 받을 형편이 안 됐다. 천안 거주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아 임대주택도 분양받기 힘들었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인 큰 딸을 위해서라도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백씨에게 해비타트 주택은 큰 희망이 됐다. 백씨는 "이제는 집도 구했으니 직장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고 다시 일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집을 갖게 된 것이 재기의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씨는 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400시간 이상의 노동봉사 시간을 채웠다. 건축에 대한 자재 원가는 앞으로 20년간 무이자로 분할 상환하게 된다. 해비타트가 단순한 저소득자 지원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김종기 삼성건설 사회봉사단장(부사장)은 "집을 지어가는 과정을 통해 입주할 세대도 자활의지를 키울 수 있다는 게 해비타트의 핵심"이라며 "집이라는 울타리를 통해 가정생활이 제 모습을 찾는 등 생산적 복지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어진 해비타트 주택에 입주한 임금림씨(30)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살 집을 10번 넘게 옮겨 다녀야 했다. 돈이 없어 세를 얻어야 하는데 아이가 넷이다보니 세를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툭하면 청주에서 수원까지 집을 옮겨야 했다. 전기기사인 남편도 이사하는 가족을 따라 직장을 옮기다보니 생활이 안정되지 못했다. 임씨는 "내집을 얻어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안해서인지 작년에 입주하고 다섯째를 낳았다"고 만족해했다. 임씨는 "그동안 삼성이나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는 광고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집을 짓는 과정에서 열심히 일하는 삼성 직원들을 보면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백선열씨(47)는 환하게 웃었다. 다음 달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해 만들어진 천안 '희망의 마을'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 2칸짜리 연립주택이지만 두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게 기쁘기 짝이 없다.
백씨는 지금까지 천안 시내에 있는 형님집 지하방에 얹혀 지냈다. 목돈이 없는 데다 사업에 실패해 대출도 받을 형편이 안 됐다. 천안 거주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아 임대주택도 분양받기 힘들었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인 큰 딸을 위해서라도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백씨에게 해비타트 주택은 큰 희망이 됐다. 백씨는 "이제는 집도 구했으니 직장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고 다시 일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집을 갖게 된 것이 재기의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씨는 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400시간 이상의 노동봉사 시간을 채웠다. 건축에 대한 자재 원가는 앞으로 20년간 무이자로 분할 상환하게 된다. 해비타트가 단순한 저소득자 지원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김종기 삼성건설 사회봉사단장(부사장)은 "집을 지어가는 과정을 통해 입주할 세대도 자활의지를 키울 수 있다는 게 해비타트의 핵심"이라며 "집이라는 울타리를 통해 가정생활이 제 모습을 찾는 등 생산적 복지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어진 해비타트 주택에 입주한 임금림씨(30)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살 집을 10번 넘게 옮겨 다녀야 했다. 돈이 없어 세를 얻어야 하는데 아이가 넷이다보니 세를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툭하면 청주에서 수원까지 집을 옮겨야 했다. 전기기사인 남편도 이사하는 가족을 따라 직장을 옮기다보니 생활이 안정되지 못했다. 임씨는 "내집을 얻어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안해서인지 작년에 입주하고 다섯째를 낳았다"고 만족해했다. 임씨는 "그동안 삼성이나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는 광고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집을 짓는 과정에서 열심히 일하는 삼성 직원들을 보면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